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비밀 관련 키를 쥐고 있다”며 “국정조사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안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결과를 소개했다.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로, 박 대통령에게 미용주사를 시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미군 기지 병원에서 연수중이다.
안 의원은 국방부가 조 대위를 통제하는 ‘검은 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대위가 지난 8월 미국에서 연수를 시작한 이후 4번이나 거처를 옮긴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 방송사에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이 다뤄졌던 시점에 3번째로 거처를 옮긴 후, 저의 방문 시점에 맞춰 부대 내 호텔로 숨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연이고 본인의 결정이었다고 믿기 어렵다”며 “조 대위는 현역군인으로 철저히 국방부의 통제 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결과적으로 조 대위를 만나지 못했지만 조 대위가 국정조사특위 위원과 면담을 필사적으로 거부한 것은 의심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박 대통령의 7시간의 비밀, 안티에이징 미용주사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조 대위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본인이 미군기지를 무단 침입했다가 퇴거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통상적인 방법으로 진입했으며 조모 대위와 관련한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미군 입장을 확인하고 부대를 빠져나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