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산란계 농장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전남서 5번째

입력 2016-12-04 15:14
전남 장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 판정됐다. 해남·무안·나주에 이어 전남지역 농가에서만 벌써 네 번째 확진 판정이며, 강진만 고니 사체에서 검출된 AI 확진까지 보면 다섯번째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닭 20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된 장성군 남면 산란계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됐다.

전남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시료 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난 2일 긴급 방역조치를 한 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000마리와 인근 토종닭 사육농가 두 곳의 닭 23마리를 이미 살처분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장성 산란계 농장 10㎞ 이내에는 농가 79곳에서 닭 79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남도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 79곳에 대해 AI 임상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22개 시군 30곳에 거점 방역 초소를 설치해 철통 방역에 나서고 있다. AI감염이 확인된 사육농가와 10㎞ 이내 농장의 닭·오리 이동도 제한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해남·무안·나주·장성 농장의 오리 5만9000마리, 닭 4만2000마리 등 총 10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