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테러’ 시달리던 이정현 대표, 휴대전화 착신 정지

입력 2016-12-04 15:52
뉴시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본인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문자와 전화에 시달리다 결국 휴대전화를 착신 정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재 이 대표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고객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됐다"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 전화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일시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문자를 하나 지우고 나면 70~80개의 전화와 문자가 오는 상황으로 폭력을 넘어 테러 수준"이라며 "정당,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생활도 영위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외에 새누리당 의원들 대다수도 현재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 문자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박계 이은재 의원은 지난 2일 비상시국회의에서 "1초에 한개씩 (항의) 문자가 오고 있다"고 했고, 오신환 의원도 "몇백개씩 문자가 와서 진짜 중요한 문자를 못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자신의 SNS에 새누리당 의원들을 '탄핵 반대/주저'로 분류, 명단을 공개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했다. 아울러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인터넷에 공개한 성명불상자에 대한 수사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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