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시즌 첫 월드컵 금빛 질주

입력 2016-12-04 09:29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이 2016~2017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86을 기록해 28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올해 2월 2015~2016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딴 윤성빈이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두 번째다.

윤성빈은 지난시즌 첫 월드컵대회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거머쥐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 IBSF 월드컵 랭킹,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그를 가로막는 것은 남자 스켈레톤의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였다.

윤성빈은 지난시즌 8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딴 반면 두쿠르스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윤성빈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에도 금메달은 두쿠르스의 차지였다.

‘세계 2인자'로 지난시즌을 마친 윤성빈은 이날 두쿠르스가 4위로 부진한 틈을 타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52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 금메달 획득에 시동을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스타트(4초58)가 빨랐던 윤성빈은 결승선을 시속 139.5㎞로 통과하면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내는데 성공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53초02로 3위였지만, 합산 기록이 출전선수 중 가장 좋았다.

윤성빈은 2차 레이스에서 스타트가 4초59로 1차 레이스보다 0.01초 늦었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속도는 시속 141.2㎞로 더 빨랐다.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이번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르 트레티아코프(러시아)가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98을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1분46초22를 기록한 매튜 앤트완(미국)에게 돌아갔다.

두쿠르스는 1분46초26을 기록해 4위에 그쳤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28·강원도청)은 1차 레이스에서 54초39의 기록으로 22위에 머물러 1차 레이스 상위 20명이 펼치는 2차 레이스를 치르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