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또다시 ‘암흑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세월호 사건 당시 7시간 동안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라는 의미에서다.
3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서는 오후 7시 정각에 ‘1분 촛불 소등’ 행사가 열렸다. 앞서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감추고 있는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 7시에 1분 소등을 한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오후 7시가 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같이 카운트다운을 외친 후 일제히 촛불을 껐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수십만 개의 촛불이 한 순간에 꺼져버리는 장관이 연출됐다. 시위인파는 어둠 속에서 “박근혜 퇴진하라” “지금 당장 퇴진하라” 등을 외쳤다.
촛불 소등 퍼포먼스는 지난달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펼쳐졌다. 당시에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암흑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오후 8시에 1분 간 촛불이 꺼졌다. 한편 퇴진행동에 따르면 6차 집회 참가자 수는 오후 6시30분 기준 90만명이다. 애초 예상한 100만명 돌파가 무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