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부기장끼리 주먹다짐…항공기 지연 출발

입력 2016-12-03 13:45 수정 2016-12-03 17:27
아시아나항공 부기장 두 사람이 이륙 직전 주먹다짐을 벌이는 바람에 여객기가 지연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싸움이 벌어진 것은 지난 2일 인천을 이륙해 뉴욕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222편 여객기였다. 부기장 두 명이 사적인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기내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항경찰대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오전 11시에 탑승객 275명을 태우고 출발하려던 여객기는 오전 11시44분이 되어야 이륙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 측은 “운항을 담당했던 팀장이 즉각 이들을 면담했고 규정에 따라 심리상태를 확인한 뒤 한 명의 비행은 취소시키고 또 다른 한 명은 비행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측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뒤 이들에 대한 징게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