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께 부산 영도구의 자신의 집 2층 옥상 난간에서 여대생 A(23)씨가 투신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영선지구대 소속 박부성(49) 경위와 실습생 강영훈(25) 순경이 현장으로 출동, 술에 취해 주택 2층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서 몸을 흔들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에 박 경위는 1층에서 A씨와 대화를 시도하며 시선을 끌었다.
그 사이 강 순경은 주택 옥상으로 몰래 올라가 A씨의 뒤로 조심스럽게 접근한 이후 A씨를 끌어안고 난간에서 내려왔다.
박 경위 등은 현장에 도착한 지 1분 만에 침착하게 A씨를 구조했다.
강 순경은 옥상에서 내려가던 중 A씨가 또다시 투신하려하자 수갑을 채웠고, 이들 경찰은 옥상에서 내려온 A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구대로 가던 중 A씨가 실신하자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귀가한 뒤 소주 1명을 더 마시고 투신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경위는 경력 26년 차 베테랑 경찰관이고, 강 순경은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정식 임관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영선지구대에 배치된 실습생이다.
강현경 기자 hkk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