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22년만에 대통령 연임 실패…야권 후보 승리

입력 2016-12-03 00:05
22년간 장기 집권한 야흐아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5연임 도전에 실패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비아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세레쿤다 거리에서 22년의 장기 집권을 끊고 야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기뻐하며 춤을 추고 있다. AP뉴시스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3515표(45.54%)를 얻어 21만20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감비아는 1965년 독립 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이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자메 대통령은 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현재까지 철권 통치를 이어왔다.

감비아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세레쿤다 거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아다마 바로우 후보의 사진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BBC에 따르면 감비아 수도 반줄에는 기뻐하는 시민들이 뛰쳐나와 환호했다.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인 잠비아는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높은 빈곤율로 세계 최빈국으로 꼽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