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달성한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울산 모비스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06대 74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9승6패)는 4위 원주 동부(9승5패)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1명이 없었다. 존 디펜스를 깨기 위해 속공을 이용한 게 잘 통했다”며 “모비스가 경기 초반 슛 적중률이 떨어졌는데, 우리가 리바운드를 안 뺏기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게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전반전 61-27, 34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는 KBL 역대 전반전 최다 점수차였다.
유 감독은 “사실 그런 기록을 세운 줄 몰랐다”며 “그런 기록보다는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알기에 그런 숙제를 풀어가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최근 퐁당퐁당 경기일정인데 선수들이 체력을 아낄 수 있는 경기여서 다행”이라며 “모비스는 주축선수가 없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다음 경기인 원주 동부전을 준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활약한 포워드 정효근에 대해 유 감독은 “빠른 농구를 할 때와 존 오펜스를 했을 때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약속된 수비를 자꾸 까먹는 것 같다. 포스트업 연습도 필요하다”며 “오늘 경기로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다”고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서 더 분발해주기를 기대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