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미고 부지런히 달려 지하철과 버스에 올라탄 직장인과 학생 여러분.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12월 첫 ‘불금’이 개막했습니다. 퇴근길과 하굣길의 만원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한 뼘의 공간을 비집고 스마트폰을 보는 당신을 위해 오늘 하루 가장 인기 있던 모바일 뉴스를 모았습니다.
삿대질은 원래 배에서 쓰는 말입니다. 배를 뭍으로 대거나 물로 띄울 때, 얕은 곳에서 배를 밀고 나갈 때 쓰는 긴 나무막대를 삿대라고 합니다. 삿대를 움직이는 동작이 바로 삿대질이죠. 이게 싸움판에 응용됐습니다. 말다툼이 주먹질로 넘어가기 직전에 상대가 손가락을 얼굴로 들이밀면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그렇습니다. 물리적 데미지는 없지만 손가락을 활용한 공격태세, 이게 바로 보편적으로 말하는 삿대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최순실씨 전 남편 정윤회씨와 본처 사이에서 1984년에 태어난 아들이 배우로 활동 중입니다. MBC 드라마 옥중화에 출연 중이라는데데 “25년 동안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 4~5년에 한 번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가 걸려 왔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정윤회씨와 최순실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정유라씨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을 겁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순실씨 일가 사업 지원을 위해 직위를 남용한 행위의 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8일쯤 김 전 차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광고감독 차은택씨에 이어 박 대통령은 피고인 5명의 공모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에게 희망과 환희를 안겼던 메이저리그의 영웅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큰 실망을 안겼네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전 2시48분쯤 술에 취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입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도 있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