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가 '탄핵 회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탄핵이 부결되면 비박계가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탄핵이 부결되면 비박계가 그걸 어떻게 감당하겠나, 화염병이 날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공을 국회에 던졌는데 비박계가 공을 다시 대통령에 던졌다"며 "대통령이 대답을 안 하면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표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특히 '탄핵 회군'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그 사람은 30시간 법칙을 항상 지키지 않느냐"며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내년 4월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다른 탈당파 김용태 의원 역시 "어쨌든 정기국회 내 탄핵을 의결하는 것이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라며 "그걸 방기하는 사람은 나중에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못박든 말든 (탄핵에 있어) 조건은 무의미하다"며 거듭 탄핵안 처리를 주장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 정두언 정태근 김정권 정문헌 박준선 김동성 이성권 김상민 전 의원 등 전·현직 새누리당 탈당파들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흔들리고 있는 비박계를 향한 탄핵 독려에 나설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