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비수술 치료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인공관절 치환술 고려해야

입력 2016-12-03 10:00

역대 최고의 추위가 예상되고 있는 이번 겨울, 벌써부터 속속들이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뿐만 아니라 매년 겨울철마다 대두되었던 운동량 부족과 그로 인한 급격한 체중증가의 문제로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속출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 노화로 인해 관절이 퇴행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관절 주변의 활액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나 변형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노화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예로 비만을 꼽을 수 있다. 비만의 경우 체중이 늘어나면서 몸을 지탱하고 있는 무릎에 많은 하중이 쏠려 퇴행이 일반 사람에 비해 더욱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유전적 소인 등의 원인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의 통증을 유발하며,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그 증상이 심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관절의 기능적 움직임과 운동성을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도수치료를 비롯한 주사, 운동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관절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연골이나 뼈가 손상되어 기능장애, 변형 등이 일어났을 때 인공관절 대체물을 삽입하여 재건을 도모하는 수술방법으로, 주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노화로 인한 퇴행이나 비만의 환자에게 사용된다.

경기도 성남시 지우병원 권순만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에 사용되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장점은 심한 통증을 단기간에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과 걷기 불편하거나 휠체어에만 의존했던 환자도 거의 정상인과 같은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특수 제작된 인공 관절은 기존 인체의 관절과 매우 유사하고, 그 수명이 예전처럼 짧지 않기 때문에 관절의 심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대신, 너무 격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꾸준히 무릎이나 관절, 척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무릎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