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절반 이상은 ‘아동·청소년’, 유산균 섭취 도움 돼

입력 2016-12-02 16:15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 중 아동·청소년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환자 93만 3000명 중 12세 이하의 환자가 45만 4000명(48.6%), 13~19세 환자가 11만 8000명(12.7%)으로,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아동 청소년이었다.

아동·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로 인한 가려움증과 발진, 진물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과거에는 성장과정에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추세였지만, 요즘은 내부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호전반응이 느린 경우도 많다. 때문에 영유아 아토피는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생활습관과 식생활의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난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고, 실내 습도는 50~60%로 맞추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식품 등의 가공식품은 삼가야 한다.

면역력 증진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아토피 예방·개선에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인체 최대의 면역기관이기도 한 ‘장’속 유익균 수를 늘려, 유해균을 억제하고 면역물질의 분비와 유지를 돕는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을 높여, 근본적으로 아토피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2016년 한국 미생물학 학술지를 통해 게재된 바 있다. 학술지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아토피 증상이 있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균주를 투여했다. 그 결과, 유아들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장 내 염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은 시중에 형태와 맛, 가격 등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먹는 유산균 제품인 만큼 맛이나 가격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얼마나 장까지 살아서 가는지, 합성 첨가물은 배제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유산균을 고를 때는 단일 균주 제품보다는 장에 널리 분포하여 다양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복합 균주 제품이 추천된다. 균주로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프리바이오틱스가 부원료로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의 성분을 통칭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증식과 활성화를 돕기 때문이다.

첨가물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화학첨가물은 제품의 맛이나 향,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데 이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면역력을 저하시켜 구토, 설사 등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화학첨가물은 D-소르비톨,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이 있다.

이에 무첨가 유산균 기업 ㈜프로스랩은 “아동·청소년기에 나타난 아토피 피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 아토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과 유산균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 증상을 예방·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