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톡톡] “이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입력 2016-12-02 15:47 수정 2016-12-02 15:52

12월 첫 번째 ‘불금’을 앞둔 금요일 오후입니다. 나라가 통째로 국정농단 세력에 휘둘려 마음은 우울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겠죠. 사무실에서, 집에서 잠시 일과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여기 4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8살부터 19살까지 소중한 아들 딸들이었습니다. 평소 건강한 아이도 있었고, 많이 아팠지만 건강을 되찾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사고로 하늘나라에 있거나 식물인간이 됐습니다. 의료사고는 의사의 부주의도 크지만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외면한 ‘의료사고 방지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울 종묘의 탑골공원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심 공원으로 접근성도 좋지만 주로 노인들이 노니는 공원으로 인식됐습니다. 낡고 지저분한 이미지 때문에 노인들을 제외하면 찾는 이가 거의 없었죠. 서울시가 ‘노인들의 섬’처럼 여겨진 탑골공원 일대를 ‘지붕 없는 복지관’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이미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산책은 여기가 어떨까요?


고소득층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규모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는 내년이 아니라 2019년부터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여야가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지난 30일 통과시켰습니다.


 이 와중에 기업들은 경제민주화법 통과 가능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에 비틀거리는 재벌들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분주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했고, 현대차·SK·롯데·한화그룹의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