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도 없는 민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 ‘반등 실패’

입력 2016-12-02 15:07 수정 2016-12-02 15:09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탄핵 단일대오’를 외쳤던 새누리당 내 비박계(비박근혜계)가 흔들렸지만, 민심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반등은 없었다. 한국갤럽의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다.

 한국갤럽은 2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12월 1주차 지지율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였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평가는 응답자의 91%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5%였다. 대통령 지지율로는 사상 최저치였던 5%(11월 1~3주)에서 지난주(11월 4주) 4%선으로 추락한 뒤 반등에 실패했다.

 한국갤럽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무작위로 전화걸기)를 통해 이번 여론조사를 완성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4%(4248명 중 1003명 응답)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제3차 대국민 담화의 결과를 반영한 셈이다.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면서 동요했지만, 국민들은 변함없이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1%(97%‧(이하 괄호 안은 부정적 응답률) △30대 2%(94%) △40대 3%(94%) △50대 5%(91%) △60대 이상 9%(81%)였다. 50대까지 모든 세대에서 5% 이하의 지지율이 나타났고, 60대 이상마저 10% 미만이다.

 지역별 지지율에서 서울은 1%포인트 하락한 3%였다. 그나마 1%의 지지자라도 있었던 호남은 0%로 다시 떨어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7%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