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이었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회군 압박'을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권력 남용을 넘어 그것은 거의 내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대통령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 헌법적인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그것조차도 특검에서 규명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어준씨는 이날 "복수의 비박 의원으로부터 '탄핵 찬성을 바꿔라, 태도를 바꿔라' 이런 압력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사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비박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싹 바꿨기 때문"이라고 동조했다.
그는 "저는 비박이 살아남는 길은 탄핵 대열에 동참해서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박도 탄핵 대열에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고 비박도 그렇게 선언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한 번에 바꿨다. 그러고 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