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0.6%로 수정됐다. 아퍼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소득(GNI)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0.6%다. 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6445억원(계정조정계열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25일 발표했던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GDP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서 0%대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0.5%로 떨어졌다. 건설투자는 3.5%증가해 3분기 속보치 3.9%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2분기 0.1%에서 3분기 1.4%로 올랐다. 이는 정부의 추경예산을 집행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이 2분기 1.2%증가에서 3분기 0.9%감소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3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GNI는 전 분기 대비 0.4%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도 0.4%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GNI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GNI의 감소는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려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