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명물 ‘황포돛배’가 내년 6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황포돛배는 2년 전 운영자와 국방부간 토지사용료 분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시는 운항 재개를 위해 국방부 소유 두지리 토지 6030㎡를 매입해 나루터 주차장 등 관련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운항 중단으로 주요시설인 주차장, 체험장, 간이전망대 등 건물 내부는 먼지, 거미줄, 가득 찬 쓰레기들로 폐허처럼 변해 황포돛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은 물론 파주 관광이미지 저하를 가져왔다.
황포돛배는 지난 2004년 3월 2일 45인승 2척으로 운항을 시작해 2014년 11월까지 11년간 31만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른 파주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다. 특히 임진강 8경 중 60만년 전에 형성된 주상절리 적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또 분단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의 숨겨진 비경은 물론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로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들을 관람할 수 있는 파주 유일의 뱃길 안보관광지였다.
이재홍 시장은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임진강 6㎞ 구간을 배를 타고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황포돛배 운항 재개를 계기로 감악산 출렁다리와 적성 한우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