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자매 진료 순서 못 기다릴 정도로 '주사 중독자'

입력 2016-12-02 10:16 수정 2016-12-02 10:47

최순실씨 자매가 진료순서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주사제에 집착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채널A는 1일 수년간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김상만 대통령 자문의가 두 사람을 "주사 중독자"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자문의는 “(최씨 자매는) 중독자들이다. 왜냐하면 약을 못 먹는다. 자기 빨리 안 봐주면 우리 병원이 뒤집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자문의가 ‘차움병원’에 근무할 당시 최씨 자매는 진료 순서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주사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먼저 온 사람이 진료를 보고 있으면 주사를 빨리 맞기 위해 주사제를 포장해 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자문의는 "포장을 많이 해간 것도 못 기다려서 그랬다. 환자보고 있는데 (주사 처방해달라고)문을 쓱 열었다“면서 ”(주사처방해주지)말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김 자문의는 또한 청와대에 반입된 마약류 의약품 '자낙스'에 대해 평소 최순실 씨가 복용하던 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는 "(자낙스)그건 최순실 거다. 최순실 씨가 원래 그런 (불안 장애)병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는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 모두 1110정의 마약류 의약품을 구매했다. 청와대는 구입한 1100여정 중 800정 이상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순방 수행원들의 시차 적응용으로 자낙스를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씨가 단골 병원을 통해 구입했던 주사제나 의약품이 청와대가 구매한 약품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