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대통령 3차 담화 "나르시즘과 '메롱' 숨어있다"

입력 2016-12-02 09:37 수정 2016-12-02 10:12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국민과 야당을 조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맨 마지막에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 하나를 생략했다”고 했다.

유 작가는 지난 1일 방송된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되게 재미있는 담화로 엄청난 계책이 숨어있다”고 평했다.

그는 “4분 10초 가량 되는 담화 중 후반 1분 40초는 번역 통역이 필요하다”면서 “‘난 잘못 없는데 자꾸 시끄럽게 나가라고 하니깐 난 결심했어. 국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와 일정을 만들어주면 받아들일게. 하야는 없어(너희 합의 못할 걸?) 맨 뒤에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이 생략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3차 담화문을 뜯어보면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가감없이 보인다”면서 “자기 자신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해 왔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를 위도가 없다는 것만 강조했다며 “무지무지하게 억울해하고 있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