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서문시장 화재 발화 지점 확인, 대구시는 대체 상가 부지 검토 중

입력 2016-12-01 17:12 수정 2016-12-01 18:09
대형 화재로 전소된 대구 중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1일 현장감식팀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유관 기관과 함께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현장 감식, CCTV 분석 등을 통해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했다.

 서문시장 화재 수사전담팀(팀장 중부경찰서장)은 1일 상가연합회가 관리하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4지구 1층 내부 남서쪽 점포 3~4곳 중 1곳 내부에서 지난달 30일 새벽 2시7분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이 장소는 최초 목격자인 야간 경비원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이 모두 끝나면 정확한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화 등 화재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 감식에 앞서 이뤄진 4지구 상가 건물 안전진단에서는 잠정적으로 'E' 등급을 받아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새벽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점포 679곳을 태웠다. 

 대구시 재난대책본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4지구 상가 대체 부지로 옛 롯데마트 내당점,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계성고 터를 검토 중이다. 

 상인들은 옛 계성고 터가 서문시장 바로 옆이고 다른 지구 상인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최적지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학교 재단 소유라 재단 측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시와 중구는 대구시교육청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