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한 가운데 있는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 건물에 들어섰다. 은행 1층에 있기 마련인 창구 대신 온갖 스마트 기기들이 놓여있다. 벽에는 스크린을 직접 터치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는 세일즈월(Sales Wall)이 설치돼있다. 직접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태블릿 PC(사인패드·Sign-pad)도 테이블에 놓여있다. 씨티은행 청담센터의 1층은 이런 스마트 기술로 구성된 스마트존(Smart Zone)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씨티은행 청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대규모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인 청담센터를 이날 개점한다고 밝혔다.
청담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에서 30여명의 자산관리전문가와 이들을 돕는 투자, 보험, 대출 전문가 등 총 70여명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
1층은 스마트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존을 운영한다. 2~3층은 씨티골드존으로 자산이 2억~10억원 수준인 자산가군인 씨티골드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상담실과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는 라운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4층과 5층은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군을 대상으로 하는 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존을 구성했다. 최고 수준의 1대1 고객상당실과 VVIP(최고특별회원) 고객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지하 1층은 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의 자산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간을 마련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NEW 씨티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 또는 지문인증만으로 거의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 앱을 켜기만 하면 자신의 예금과 카드 잔액, 거래내역, 펀드 수익률 등을 모두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냅샷’ 기능이 제공된다. 기존의 이체 거래 가운데 다시 송금하고 싶은 계좌를 선택하면 추가 입력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반복이체 가능도 탑재됐다.
박진회 행장은 이날 “청담센터 개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고, NEW씨티모바일 앱 출시로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자산관리서비스 및 디지털뱅킹 강화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