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부회장으로 승진…'고졸 신화' 빛 발한다

입력 2016-12-01 12:21
조성진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졸 출신으로는 역대 최초다.

1일 LG전자는 연말 정기 인사를 발표하며 조 사장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선임됐음을 알렸다. LG전자는 이날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최초의 고졸 사장으로 주목받았다. 1976년 LG그룹(당시 금성사)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해 1월 HA사업본부장에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조 사장은 듀얼 분사 스팀 세탁기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놨다. 30여년 간 세탁기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오면서 '미스터 세탁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2년 인사에서는 LG전자 사장으로 승진하며 고졸 CEO의 등장으로 이목을 모았다. 당시에도 LG전자의 파격 인사로 제품 경쟁력 등의 혁신만이 아닌 인사를 통한 틀 깨기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LG전자 인사 발표에서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를 크게 웃돌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