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용태 "박 대통령이 준 모욕·수모 갚는 길은 탄핵 뿐"

입력 2016-12-01 11:15
뉴시스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받은) 모욕과 수모를 갚는 길은 정치적 해법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 절차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미 공화국은 돌이킬 수 없이 모욕을 당했고 국민은 견딜 수 없이 수모를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마지막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며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7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궁지에 몰린 대통령이 어떻게 하든 살아보고자 던진 말 한 마디에 국회가 헌법을 저버리고 우왕좌왕한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즉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에 의해 탄핵 소추 의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과 '대통령의 자진 사퇴'는 엄연히 다르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든 안 하든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헌법 절차에 따라 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단순하고 분명한 헌법적 의무를 왜 국회는 우왕좌왕하면서 방기하려 하는가"라며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다고 핑계대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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