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위원장에 임명된 최성규 목사 발언 재조명

입력 2016-12-01 06:32 수정 2016-12-01 13:28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를 임명되면서 과거 소신 발언이 재조명됐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석 달이 지났을 무렴 ‘돌을 맞으라면 맞겠다’는 제목의 글을 신문에 게재하며 유족들에게 과거에 매이지 말라고 잊으라고 주장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북한의 대변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신문광고를 게재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5‧16 쿠데타를 역사의 필연이었다고 옹호한 적도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위원장의 임명 사실을 빍히며 “사회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정책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 목사는 2014년 7월30일자 본지 기고 글에 세월호 유족들에게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세월호 진상조사는 정부에,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 책임자 처벌은 사법부에 맡기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강조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2013년 6월 27일에는 ‘동아일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광고를 냈었다. 최 목사는 국정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을 노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우습게 여긴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12년 8월7일에는 본지에 “5·16은 역사의 필연이자 변화의 기회였다”는 광고도 게재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8일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을 건의한 사회 원로 모임에도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