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저주 끊은 유도훈 감독 “선수들 노력 고무적”

입력 2016-11-30 21:51
유도훈 감독.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고양 오리온전 10연패 사슬을 끊은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8대 81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오리온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1라운드 때도 경기를 잘해놓고 4쿼터 마지막 승부처에서 이승현에게 득점을 허용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 감독은 “오리온전에서 10번 진 걸로 알고 있는데 경기하다 보면 질 수 있지만 10연패는 맘에 걸렸다. 오늘 경기로 인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4쿼터 중요한 시기에 정영삼의 외곽포가 터졌다. 제임스 켈리나 강상재 같은 나이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날 끈끈한 수비를 선보였지만 아직 유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유 감독은 “4쿼터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고 수비를 제대로 못해서 속공이 안나왔다”며 “켈리 정효근 강상재 김지완 등 어린 선수들이 아직 어딜 막고 내줘야하는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오펜스도 어딜 공략하던지, 자신감 있게 새로운 시도를 해보던지 미숙한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과 얘기 많이 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맞춰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