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읽을만한 책 세권… 마음에도 촛불을 켜자

입력 2016-11-30 17:21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내가 이룬 것을 생각하면 초라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헤아려보면 감사하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채워주셨고, 건강하진 않았지만 살려주셨다. 하나님 앞에서 지난 시간을 결산하고,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할(롬 12:2) 신간들이다. 불확실한 오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 우리에게 기쁨을 주실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 사상 최대 가계부채, 청년 취업난 등 주변엔 온통 어두운 이야기 밖에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낙심한다. ‘마음리셋’(교회성장연구소)은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할 지침서다. 저자인 이태근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는 “이러한 때일수록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어둠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길을 가자”고 제안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기 믿음 긍정 순종 인내 사랑 등을 선물로 주셨다. 학력이나 부의 정도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부추기는 세상이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죄를 용서받은 것이 우리의 기쁨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 고통이 우리 삶을 완전히 떠난 적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들을 상쇄시킬 능력을 우리에게 주신다. 지치고 허무한 마음을 반대 방향으로 전환시켜줄 만한 책이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7가지 영적 원리를 소개한다. 저자인 복음주의 구약신학자이자 저술가인 브루스 월키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면 우리는 그분을 따를 수 있다. 그리스도의 통제 아래 있으면 우리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또 이룰 수 있다(25쪽).”


그러기 위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마음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분별하고, 지혜로운 조언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가장 먼저는 말씀으로, 그 다음에는 마음의 소원으로, 또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상황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247쪽).”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풍부한 예화와 말씀 인용으로 경쾌하게 다룬다. 올해 미국에서 나온 개정증보판을 번역했다.


이상준 양재 온누리교회 목사의 ‘두려움 너머의 삶’(두란노)은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성경적 처방을 담고 있다. 부제는 ‘인생 가시에 찔려 고통하는 영혼을 위한 9가지 해법’이다.

“한국인의 몸에는 사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사랑의 공급은 부족한데 무한경쟁 속에서 피만 끓고 있다. 경쟁심과 열등감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사랑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생긴다. 우리 영혼은 사랑을 품지 않으면 두려움을 품게 된다(149쪽).”

저자의 묵상과 경험, 상담 사례를 토대로 하고 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잠못 이룬 경험이 있다면 공감될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용상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