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본질에 다시 집중한 2016년…황창규 리더십 통했다

입력 2016-11-30 17:25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후 경영 및 매출 성장세가 안정세로 돌아 왔다. 특히 올해는 KT 본업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KT는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목표했던 유선사업 기가인터넷 200만 가입자를 3분기 조기 달성했다”고 전하며 “연말까지 230만명 내외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실적 정체를 보인 상반기에도 홀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취임직후 11조 가까이 늘어났던 순차입금도 이익 개선과 자산 매각에 힘입어 4조원 수준까지 감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KT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며 이에 화답했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첫 해 적자를 기록하며 힘든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다음 해 곧바로 흑자로 전환시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KT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KT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2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폭을 보였다. KT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황회장은 임기 초 목표로 설정했던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이뤄냈고, 최근에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라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네트워크 본질에 다시 집중한 결과다.

KT는 궁극적으로 '기가 인터넷'의 확장을 발판 삼아, 지능형 기가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추구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통해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로 생활에 활력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통신의 근본적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