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다”며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뤄지길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직접 조사에도 응해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고검장은 사시 20회로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일하던 2001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옮겼으며 이후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SK그룹 분식회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대기업 수사를 지휘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