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새 수장으로 김응용 감독 선출

입력 2016-11-30 16:16
뉴시스

한국 아먀야구를 이끄는 수장으로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출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0일 선거를 통해 김 전 감독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전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된 것이다. 신임 김 회장은 대의원 144명 중 127명이 투표해 이 중 총 85표를 받아 41표에 그친 이계안(64)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

김 회장은 정통 야구인 출신으로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사장, 한화 감독을 역임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역대 프로야구 최다승 1위 감독(1567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 내내 “정치인 출신이 아닌 야구인 출신이 새 수장에 선출돼 조직을 이끌어야 된다”고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통합 이전 정치인 출신 대한야구협회장들의 무관심으로 극심한 계파 갈등과 상호 고소·고발전, 기금 전용 등이 이뤄져 내홍에 시달렸다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회장은 “지금 내 솔직한 심정은 떨리고 두렵다”며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7차전을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에 나선 것은 내 자신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목표”였다며 “나는 우리 자랑스러운 한국야구 역사를 되찾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나는 야구인으로서 한국야구계의 현안에 대해 항상 깊게 의견을 들어왔다. 각계각층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10대 공약을 만들었다”며 “실현 가능하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야구계 대화합과 통합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과 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기금 5억원 조성, 고교팀 100개·대학 40개팀 확대, 야구 정책 개선, 전용구장 2개 추가 확보, 소프트볼 전용구장 확보와 여자야구 인프라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