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이래 최대 항문 이용 4억원 상당 금괴 밀수” 36개 밀반입 시도 중국인 보따리상 4명 구속

입력 2016-12-01 11:00
중국인 보따리상 4명이 항문을 이용해 1인당 금괴 1.9㎏씩을 밀반입하려다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는 지금까지 신체 은밀한 부위에 은닉한 금괴 밀수입 수법으로는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중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대섭)은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항문 속에 금괴를 숨겨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로 중국인 국제 금괴 밀수조직 운반책 4명을 인천지검에 구속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인 중국인 슈모씨 등 4명은 약 210g 짜리 황금괴(일명 깍두기형 금괴) 9개(1890g)씩 도합 36개 7521g 시가 한화 3억8000만원 상당을 절연테이프와 콘돔에 싸서 항문에 은닉한 채 지난 11월 16일 중국 단둥에서 인천항 세관 입국검사장을 통해 밀수입하려한 혐의다.

 세관은 이들의 국내체류 시간이 매우 짧고 빈번하게 입출국하는 등 특이한 출입국패턴을 보여 주시하던 중 당일 이들이 매우 긴장하고 어색하게 행동함에 따라 밀수 등 범행을 의심하고 바디스캐너로 신변을 정밀 검색해신체에 은닉한 금괴 36개를 적발했다.

 금괴 밀수는 일부 계층의 비정상적인 재산 축적·은닉·도피 등 지하경제를 조성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세관은 이들 운반책을 포섭한 밀수총책 및 배후세력을 추적·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중국과의 금괴 가격차이 발생으로 인해 밀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동일 수법의 금괴 밀수입 조직에 대하여 정보분석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