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 내년부터 수장 바뀐다

입력 2016-11-30 15:04 수정 2016-12-01 11:13
서울발레시어터의 나인호 신임 단장, 조현경 신임 예술감독, 제임스 전 예술감독, 김인희 단장(왼쪽부터). 서울발레시어터 제공

김인희 단장-제임스 전 예술감독이 이끌어온 서울발레시어터가 선장 교체를 발표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창단 22주년이 되는 2017년부터 나인호 신임 단장-조현경 신임 예술감독 체제로 바뀐다고 30일 발표했다. 김 단장과 전 예술감독은 창단 20주년이던 지난해부터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나 신임단장은 김 단장-전 감독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멤버로 초창기 주요작품에 주역무용수로 출연하는 한편 대외협력팀장으로 활동했다. 무릎부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를 떠났지만, 서울발레시어터가 상주단체로 있는 과천시민회관에 입사해 공연장운영과 행정실무능력을 키워 왔다.  조 신임감독은 서울발레시어터 창단 때부터 주요무용수로 활동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지도위원으로 단원들 교육을 맡아 왔다. 

 서울발레시어터는 한국창작발레의 대중화를 목표로 설립된 순수 직업발레단이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 사이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만들어 왔지만 운영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단장과 전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유지되어 왔던 만큼 새로운 선장 체제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영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김 단장의 경우 서울발레시어터 퇴임 후에도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민간발레단들의 모임인 ‘발레STP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사회예술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전 감독은 교편을 잡고 있는 한국체육대학에서 후학 양성을 하는 한편 서울발레시어터의 안무 등에도 꾸준히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