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항공기 결항원인은 ‘윈드시어’ 와 ‘측풍’ 영향

입력 2016-11-30 14:08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결항원인은 ‘윈드시어(windshear·난기류)’ 경보와 ‘측풍’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제주국제공항의 기상요인 항공기 결항 특성과 시사점 연구’를 통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제주공항의 항공기 결항원인을 대부분 기상 요인으로 꼽았다.

 기상요인 중에서도 86.4%는 태풍이나 바람(윈드시어 경보 등)에 의한 것이며, 주로 측풍의 영향을 받을 때 항공기가 결항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준 바람은 남풍 86편(16.6%), 남남서풍 81편(15.7%), 남동풍 73편(14.1%), 남남동풍 63편(12.2%), 남서풍 58편(11.2%) 순이다.

 보고서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방향은 동서 방향으로, 항공기 결항이 측풍의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제2공항의 활주로는 남북 방향으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국내 공항의 평균 결항률은 2014년 0.81%, 2015년 0.53%로, 결항원인은 기상·항공기 접속관계·항공기 정비·여객처리·복합원인 순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결항률은 2014년 1.16%, 2015년 0.70%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항공기 결항 중 기상요인에 따른 결항은 2014년 86.42%, 2015년 78.21%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결항에 의해 2014년 21만3280명(1333편 결항), 2015년 10만9726명(661편)의 이용객들이 예정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달평균 140편, 2015년에는 한달평균 88.5편이 결항했다.

 올해 1월에는 제주지역의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528편의 항공기가 결항해 8만6960명의 체류객이 발생한 바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