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대통령 탄핵하면 지도부 사퇴 안해”

입력 2016-11-30 11:10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 뉴시스


친박계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과 관련, "만약 박 대통령 탄핵에 들어가면 당 지도부도 사퇴할 수 없다" 비박계를 압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뒤 "우리가 내걸었던 내년 1월 전당대회와 로드맵도 거두겠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탄핵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현실적으로 힘든 탄핵을 더이상 의총에서 논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단 비상시국회의는 오늘부로 해체해달라. 탄핵 얘기도 더이상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의총에서) 콘클라베(교황 선출 추기경단 회의) 방식을 해서라도 비대위원장을 선출해달라. 그 다음에 전국위를 소집해 (비대위가 들어서면) 지도부는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당내, 당외와 상관 없어 비대위원장을 뽑고, 비대위를 추인하면 지도부는 자동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퇴진 시기와 관련,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전대도 치러야 하고, 여러 과정이 있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4월30일이 대통령이 하야하는 날짜로 가장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