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씨 등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명 방송작가가 억대 주식 관련 사기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 사기 혐의로 박모(46·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5~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하는 피해자 전모씨를 상대로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19차례에 걸쳐 2억347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투자하면 돈이 배가 될 수 있다”, “대북 관련 주식과 싸이 관련 주식에 투자하면 손실 보지 않는다” 등의 말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렇게 받은 돈으로 주식 투자가 아닌 자신의 사업체 운영비나 채무 변제를 위한 ‘돌려 막기’ 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현재 재벌가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속여 정우성씨에게 46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4월 5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 중에도 박씨가 저지른 사기행각이 계속해서 추가로 밝혀지고 있는 상태다.
박씨는 재판에 넘겨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신혜 브랜드의 속옷을 홈쇼핑에 판매한다’며 피해자들로부터 5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가 드러나 추가 기소됐다. 지난 9월 회사 운영 자금을 빌려주면 한 달 안에 갚겠다며 2014년 4월~2015년 2월까지 총 11억9000만원을 지인에게 빌렸으나 이 중 835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또 다시 기소되더니 얼마 뒤에도 한 부부에게 북한 관련 주식 투자 명목으로 40차례에게 걸쳐 3억5400만원을 챙겨 또 다시 기소됐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정우성 사기 방송작가’ 억대 주식 사기로 또 다시 재판에
입력 2016-11-30 10:51 수정 2016-11-30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