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항상 촛불로 할거냐… 국정 안정 안된다”

입력 2016-11-30 10:42
뉴시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자신의 퇴진일정을 여야 합의로 결정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를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규정한 야당에 대해 "그걸 꼼수라고 한다면 지나친 피해의식"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이렇게 다 내려놓겠다,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 임기를 중단하고 내려놓겠다고 하고, 질서있게 정권 이양을 하고 퇴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걸 꼼수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스스로 무시하는 하나의 피해의식"이라고 거듭 야당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촛불 정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그 어떤 정권이든 권력이 생기고 권력 주변에 항상 이런 일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때마다 말하자면 촛불 형태로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대통령이) 사퇴한다고 한다면 국정이 안정 될 수가 없다"며 촛불 정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런 선례가 된다고 하면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유사한 그런 일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국가가 계속되어선 안된다"며 "이번 기회에 그러한 일이 있을때 국회에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질서있게 퇴진이나 사태 수습이나 또는 정권이양이나 이런게 이뤄질 수 있는 능력을 국회가 보여 줄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시점을 국회에 떠 넘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걸 어떻게 대통령이 하느냐"며 "이미 임기단축을 포함한 모든 걸 내려놓는다고 했으면 정치권이 그 부분에 대해 정하면 되는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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