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참석한 일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의 고함소리입니다. 이를 담은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문, 방송도 좀 보시지” “지난 주말에는 180만 명이나 광화문에 모였는데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30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의 영상은 한겨레 영상뉴스가 전날 숭모제가 열린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한 것입니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육영수 여사 탄생 91주년을 맞아 숭모제를 열였는데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보수단체 간 충돌이 빚어지는 등 행사장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행사장 앞에 모여 피켓 시위를 했는데 박해모(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들 모임) 30여명,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100여명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여성들은 “대통령이 뭐 그래 잘못했노” “너거한테 물어보자. 대통령이 뭐 그래 잘못했노”라고 외쳤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국민들이 앞장서 하야하라고 외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말씀인가요?” “답답하네요” 등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