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발생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화재 진압 도중 지붕 일부가 무너지며 소방관 1명이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난 시장 건물과 옆 건물을 잇는 다리와 난간 등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또 다른 소방관도 손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방관들은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작업을 위해 소방관 등 870명의 인력과 펌프차와 탱크로리, 구급차 등 99대의 장비 등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에서 시민 2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도 진화현장에 투입하는 등 6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잔불까지 완벽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상가 내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시작됐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4지구 건물의 1층이 전소되고 2층과 3층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4지구 상가(점포 839곳) 전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