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비박계의 탄핵 찬성표와 관련, "큰 변동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담화에도 이탈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탄핵 가결 안정선인 새누리당 40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저희가 어제도 회의를 했고, 오늘도 회의를 하고 회의에 참여하는 멤버들 면면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나와서 하는 얘기들도 큰 흔들림이 없고 일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참 갑갑하게 들었다. 퇴진 일정도 본인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국회로 공을 돌렸다"며 "어떻게 보면 수를 놓는 것 같다,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박 대통령 퇴진 시기에 대한 여야 협상과 관련, "친박계는 이 협상에 참여할, 개입할 자격이 없다"며 "어제 담화도 계획된 담화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형 개헌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단 이 사건이 마무리된 후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