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는 무슨 뜻?

입력 2016-11-30 07:00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하야’ ‘탄핵’이라는 말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임기단축’이라는 표현을 썼죠. 어떻게든 권좌에서 쫓겨났다는 불명예를 피하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읽힙니다.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김 회장은 바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입니다. 다음달 7일 2차 청문회에 사위와 함께 등장합니다.


환경부가 우리나라에 차를 수출하는 15개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인증서류를 모두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닛산은 르노의 시험성적서를 도용했고 BMW는 다른 모델의 것을 냈습니다. 포스쉐는 성적을 조작했죠. 외제차에 한 수 접는 한국 소비자는 봉이었습니다.


최순실 사태의 중심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권력을 휘두른 김기춘씨가 있습니다. 그의 말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드러난 것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떠넘깁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