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 18리바운드’ 심스 “리바운드만 집중한 결과”

입력 2016-11-29 21:55
KBL 제공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코트니 심스(서울 SK)가 모처럼 웃었다.

심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 23점 1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부상 전 4경기에서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경기 때 여러 생각이 많다보니 플레이가 잘 안 풀렸다”며 “리바운드 한 가지에 집중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스는 “스크린 리바운드 등 팀에 필요한 걸 먼저 집중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하다보니 공격력이 살아났다”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의 활약에 대해 자평했다.

신인 최준용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준용은 이날 심스와 여러 차례 2대 2 플레이를 펼치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최준용은 심스에 이어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태며 장신 콤비의 탄생까지 예고했다.

심스는 “최준용은 어린 나이에 비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신장이 좋아 2대 2 상황에서 직접 해결할지 패스를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래서 2대 2 플레이를 할 때 상당히 편하다”고 동료 최준용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형은 “최준용이 무조건 궂은일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오히려 가드보다 더 센스가 넘친다”며 “의욕만 줄인다면 좋겠다. 그런데 넘치는 의욕도 보기 너무 좋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김)선형이 형과 심스가 적극적으로 하라고 자신감을 줬다. 그래서 제 플레이가 나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오늘 경기 임할 때 조금 여유있게 했다”고 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