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 평생학습 축제의 장

입력 2016-11-29 18:14
뉴시니어리더스포럼 회장 진규동(평생교육학박사)


데이브(Dave)는 평생교육을 개인적 사회적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형식적 비형식적 학습 활동이라고 하였다. 


이런 측면에서 작금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 광화문 광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외침은 말 그대로 거대한 평생학습의 장이다.

그동안 억눌린 삶, 잘못된 제도, 잘못된 자본주의의 폐해, 그야말로 겉모습만 민주주의이고 가식과 허울만이 가득한 세상을 하나하나 앙파 까듯이 벗겨내고 있다. 


선량한 시민들은 오로지 지도자를 믿고 뽑아서 주인됨을 대신하라고 했건만 말도 안되는 행위로 인하여 온 국민은 물론 나라 전체 국격이 말이 아니다.

 이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기가 막혀 내려오라고 소리치건만 뻔뻔스럽게 버티고 있으니 이것이 한 국가의 지도자란 말인가.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끼우자


대한민국 역사 이래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외쳐본 적이 없다.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끼워야한다. 해방 후 친일파들에 대한 죄 값은 간곳없고 오히려 그들이 오늘까지 곳곳에서 득세하며 살고 있는가 하면, 독립을 위해 일한 가족들은 곳곳에서 흩어져 살면서 고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누가 봐도 잘못된 역사이다. 

이런 역사를 어떻게 하지도 못하면서 우리들은 무력하게 잠재적으로 인식하면서 안고 살아왔다. 

그런 잠재적 응어리들이 우리 의식 속에 자리하면서 세상은 부정적이었고, 모든 것은 돈으로 해결되고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상식과 소통이 사라진 어두운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펼쳐지고 있던 중에 최순실 박근혜게이트가 터진 것이다.

 정의는 살아 있다는 말처럼 이제라도 역사가의 수레바퀴를 다시 끼워야 한다. 이러한 소박한 시민들의 외침이 넘치는 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문화축제, 평생학습 축제의 장

어린아이, 초등, 중등, 고등, 대학생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시민으로서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면서 후손들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한자리에 모여 목청껏 외치며 주인 노릇을 다 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특성을 살펴보면 평생교육은 민주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개인, 조직, 사회, 국가에게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혁신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평생교육은 학습자들은 외부 강제나 통제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 필요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평생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역량을 키워 달성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하는 것이다.

이런 평생교육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광화문 광장의 모습은 그 누가 말하지 않아도, 교육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평생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평생 학습을 통해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면면을 이미 메스컴은 물론, 세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시민 혁명이고, 문화혁명이고 평생학습 축제의 장이다.

 주인이 이제는 제대로 주인 노릇 좀 해보겠다는 의식혁명, 새로운 역사적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우리가 등한시했던 지나간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미래를 자식과 우리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상식과 소통이 통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모두가 평생학습의 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것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