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일수록 암 수술 후 사망 위험 높다

입력 2016-11-29 16:19
저체중일수록 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은 소화기내과 김범진(
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위암수술 후 체질량 지수(BMI)에 따른 예후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5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중앙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2기, 3기로 각각 진단받고 위절제수술을 받은 211명의 환자를 BMI지수 측정결과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비만그룹을 고BMI군(BMI≥23kg/㎡) 111명(52.7%)과 저BMI군(BMI<23kg/㎡) 100명(47.3%)으로 재분류해 두 집단의 생존율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 분석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군이 정상․과체중․비만군들에 비해 5년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특히 고BMI군의 생존율이 저BMI군에 비해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고BMI군이 12.6%인데 반해 저BMI군의 경우 2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저체중일수록 위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김범진 교수는 “암 수술 후에는 후유증 및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질량지수를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영약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션 앤드 캔서(Nutrition And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