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 대통령에 망치로 머리 맞아… 일말의 양심도 없다”

입력 2016-11-29 16:13 수정 2016-11-29 20:18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게 아니냐"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속어를 사용하며 강한 톤으로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망치도 작은 망치가 아니라 해머로 대가리를 맞아버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박 대통령은) 절대 안 물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국민담화는) 완전히 퉁치기이고 꼼수기 때문에 우리는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제가 수차례 얘기했지만 탄핵의 주도권은 비박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로 인한 비박의 동요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제가 지금 동요를 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내가) 거기에 다녀왔나"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