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겊 인형으로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9일 대학 GSI빌딩 3층 갤러리에서 ‘아우 인형전’을 개막, 지구촌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해 만든 높이 30~50㎝의 인형 92개를 판매한다.
아우인형전은 유니세프 인형캠페인으로 지구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헝겊으로 만든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우인형을 ‘구매한다’는 말 대신 ‘입양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 인형전은 199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계속 전개되고 있다.
올해는 인형 판매(개당 3만~5만원)를 통해 나오는 금액 전액을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달되며, 입양되지 않은 인형은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교외전시로 부산본점 롯데호텔 33층 라운지에서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전시·판매도 할 예정이다.
이번 인형전에는 동서대 크리에이티브 패션디자인 루트 3학년과 디자인 대학원생, 그리고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63명이 참여했다. 노윤선 패션디자인학 교수가 동서대에서 인형전을 2010년 처음 기획해 올해 일곱 번 째 전시회를 맞았다.
임영철(크리에이티브 패션디자인 루트 3학년)군은 “아우인형전 행사로 뜻 깊은 한해를 마무리 하게 되어 기쁘며, 전시회를 통해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윤선(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우는 데 전액 기부 할 예정이다.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열심히 인형을 제작해 이번에 뜻 깊은 전시회를 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 학생들은 지난해 판매수입금 150여만원을 시리아 난민 어린이 돕기에 전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동서대생들, ‘아우인형전’으로 지구촌 어린이돕기 나서
입력 2016-11-29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