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근무했던 김장수 주중대사의 '세월호 7시간' 해명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 대사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의문은 더 커질 뿐"이라고 질타했다.
기 대변인은 "나라가 발칵 뒤집힌 긴박한 상황에서 왜 서면보고를 했는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에서는 상식적일지 몰라도 국민 상식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사가 박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을 순수한 호기심 차원이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304명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위기에 처해 있는데 대통령의 '순수한 호기심'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이었느냐"며 "그것도 모든 언론이 취재하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현장에서 첫 발언이었다. 구차할 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말하라. 측근들을 동원한 구차한 변명으로 민심의 질타를 자초하지 말라"며 "국민이 원하는 건 진실이다. 유족의 한을 푸는 첫 걸음"이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