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박근혜 연설문 유출 모른다”던 조인근 증인 채택

입력 2016-11-29 11:24 수정 2016-11-29 11:34
사진=구성찬 기자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조특위는 29일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6일 제1차 청문회 증인 5명, 제2차 청문회 증인 13명을 채택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인근 전 비서관을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

 전날 합의됐던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을 대신해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과 삼성물산 김신 사장이 증인으로 추가했다.

 조인근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이 최순실씨에게 먼저 넘어간 과정과 수정된 내용을 밝히는 과정에서 열쇠를 쥔 인물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으로 출근하면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등 논란의 문구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에 넣었는지에 대해선 “청와대 보안업무 규정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