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에서 열연한 배우 윤여정(69)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후보선정위원회는 “윤여정이 2016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여전히 당당하고 도회적이며 현역으로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진행형 배우인 그의 연기 열정에 존경을 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0년간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죽여주는 여자’는 ‘화녀’(1971) ‘충녀’(1972) 이후 그가 44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노인 성매매 문제를 다룬 영화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그리는 동시에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상을 보여준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심사위원 대상과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제작자상, 감독상, 다큐멘터리상, 각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기술상, 홍보마케팅상을 선정해 그해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 시상식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사회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맡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