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이세영 “성추행 논란 거듭 죄송”… B1A4 “유감”

입력 2016-11-28 20:38
tvN 제공

tvN ‘SNL코리아8’ 측과 방송인 이세영(27)이 B1A4와의 녹화 당시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SNL 제작진은 28일 공식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날 짤막한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두 번째다. 뒤늦게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SNL코리아’에 관심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과 B1A4 팬 여러분, 그리고 이와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진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제가 된 영상에 대해서는 “사전 공연을 앞두고 호스트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시즌1 첫 회부터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왔다. 웃음을 유발하고 화이팅도 외치면서 긴장을 풀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생방송에 나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그러나 최근 일부 크루들이 과도하게 짓궂은 행동을 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이세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개선을 하지 않은 점,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노출한 점 등 가장 큰 책임은 저희 SNL 제작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근본부터 고민하여 다시는 이런 유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공개된 ‘SNL코리아’ B1A4 출연 비하인드 영상에서 비롯됐다. 당시 게스트로 촬영장을 찾은 B1A4가 크루들과 인사를 나누던 상황에 이세영이 대뜸 다가가 멤버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다. 멤버들은 해당 부위를 손으로 가리는 등 크게 당황해했다.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이세영은 이틀 만인 이날 오후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B1A4 측은 “컴백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이슈가 생겨 유감스럽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냈다.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SNL코리아’ 제작진과 이세영씨에게 충분한 사과를 받았다”며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정규 앨범인 만큼 컴백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며 “타이틀곡 ‘거짓말이야’ 활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