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테마파크가 물고기 5000여 마리를 넣은 아이스링크장을 만들었다가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8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스페이스 월드’가 아이스링크장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 월드’는 지난 12일 물고기 5000여 마리를 넣은 아이스링크장을 공개했다. 테마파크 측은 “바다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아이스링크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잔인하다”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해당 아이스링크장에는 어획 과정에서 죽은 26종의 물고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래상어, 가오리 등의 대형 물고기는 사진을 넣어 얼리는 것으로 대체됐다.
테마파크 측은 물고기 사체를 얼리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전대미문의 명소”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테마파크 측은 홈페이지에 “부적절한 기획으로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홍보 게시물 역시 삭제했다.
문제의 아이스링크장은 물고기를 제거한 후 재개장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